DN 보도에 따르면, 2020년 2월 버스에서 머리카락에 불이 붙는 끔찍한 공격을 당했던 에곤 말름그렌(Egon Malmgren) 씨가 사건 발생 6년여 만에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말름그렌 씨는 당시 상황으로 인해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개요 및 피해자의 고통
사건은 2020년 2월, 말름그렌 씨가 생일 파티 참석을 위해 버스를 이용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한 젊은 남성이 라이터로 그의 머리카락에 불을 붙였습니다. 말름그렌 씨는 신속하게 불을 진화하여 큰 화상을 면했지만, 이 사건은 그에게 깊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남겼습니다. 그는 사건 이후로 줄곧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껴왔다고 증언했습니다.
길고 복잡했던 법적 절차
말름그렌 씨의 사건은 여러 차례의 법적 공방과 절차 지연을 겪었습니다. 초기에는 증거 불충분으로 경찰이 사건을 종결했으나, 사건 당시의 모습이 담긴 휴대전화 영상이 발견되면서 수사가 재개되었습니다. 이후 2025년, 용의자로 지목된 26세의 남성이 2023년 헤셀뷔(Hässelby) 폭탄 테러 사건으로 12년형을 선고받았다는 이유로 사건이 다시 종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말름그렌 씨는 법적 구제를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우프드라그 그룬스킹(Uppdrag granskning)'의 조사 이후, 말름그렌 씨는 경찰의 결정에 항소했고, 해당 26세 남성은 상해 미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하지만 재판은 용의자가 갱단 간의 전쟁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포야 샤피(Poya Shafie)에 대한 살인 계획 혐의 등 더 높은 우선순위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했기 때문에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가해자의 인정과 사과, 그리고 법적 쟁점
나카 지방 법원(Nacka tingsrätt)에서의 재판에서 말름그렌 씨는 감정에 북받쳐 목소리가 떨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용의자인 26세 남성은 안전상의 이유로 교도소에서 화상으로 재판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사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었으나,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말름그렌 씨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는 당시 19세였으며 충동적인 행동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말름그렌 씨는 가해자의 갑작스러운 인정과 사과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가해자 측은 상해 미수 혐의는 인정하지만, 단순 폭행 미수 혐의만 인정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로 이어져 가해자가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상해 미수죄의 공소시효는 단순 폭행 미수죄보다 훨씬 깁니다.
재판 결과 및 피해자의 바람
말름그렌 씨는 재판이 마무리된 것에 대해 안도감을 표했지만, 사건이 공소시효 만료로 종결될 수 있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가해자의 사과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재판을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은 9월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