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연구진이 어린 새매(duvhök)의 놀이 행동을 최초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야생 동물의 놀이 행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새매의 놀이 행동 관찰
연구는 스톡홀름 지역의 번식 중인 새매 쌍을 대상으로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어린 새매들이 나뭇가지에 갑자기 달려들거나, 죽은 쥐를 공중에 던지거나, 솔방울을 굴려 내려가 쫓아가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마치 어린 고양이의 놀이와 유사했습니다.
놀이 행동의 발달 과정
요한 린드(Johan Lind) 스톡홀름 자연사 박물관 연구원이자 수석 큐레이터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동물의 놀이 행동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발달 곡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새매의 놀이 행동은 생후 약 1.5개월부터 시작되어 2개월이 조금 넘을 때까지 가장 활발하게 나타납니다. 이후 새끼 새매들이 독립해야 하는 생후 약 3개월이 되면 이러한 놀이 행동은 점차 사라집니다.
놀이 행동의 중요성 및 진화적 의미
연구진은 어린 새매들이 부모로부터 먹이와 보호를 받는 시기에 이러한 놀이 행동에 집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놀이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위험을 동반할 수 있지만, 생존에 필수적인 능력을 훈련하는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페르 옌센(Per Jensen) 린셰핑 대학교 동물 행동학 교수는 "놀이는 오랫동안 간과되어 왔지만, 진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매의 놀이가 물체 놀이, 사회적 놀이, 운동 놀이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러한 놀이가 먹이 포착, 은신, 사회적 관계 형성 등 생존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향후 연구 과제
과거 다른 맹금류에서 놀이 행동이 관찰된 바는 있으나, 새매에서 이처럼 명확한 놀이 행동의 발달 곡선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옌센 교수는 아직 놀이 행동의 정확한 기능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놀이가 성체로서의 삶을 준비하는 일종의 훈련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한 놀이가 동물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