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의 두 채의 성이 비어있는 채로 방치되고 있으며, 약 30억 크로나(한화 약 3천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이 상속 분쟁에 휘말려 있습니다. 이 사건은 '세기의 상속 분쟁'으로 불리며, 귀족 가문 간의 금전, 토지, 그리고 역사 해석을 둘러싼 치열한 법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트롤레 융비 성의 침묵
스톡홀름 인근 트롤레 융비 성은 현재 인적이 드물고, 성을 둘러싼 해자 보수 공사만이 진행 중입니다. 이 성과 함께 아루프 성, 광대한 토지 및 임대 수익을 포함한 총 자산 가치는 약 30억 크로나에 달합니다. 성의 소유주였던 한스-가브리엘 트롤레-바흐트마이스터 백작은 100세에 사망했으며, 그의 죽음은 대규모 가문 분쟁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칼-프레드릭 바흐트마이스터의 입장
트롤레 융비 성의 상속 예정자였던 칼-프레드릭 바흐트마이스터는 7년 만에 성을 다시 찾았지만, 현재는 성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200년 이상 가문의 소유였던 성과 토지를 분할하거나 매각하는 것을 반대하며, '소유주가 아닌 관리인'으로서 다음 세대에 더 나은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성의 후계자로 양육되었으나, 백작의 건강 악화 이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상속 분쟁의 전개
백작은 슬하에 자녀가 없어 그의 조카인 클라스 트롤레-바흐트마이스터(칼-프레드릭의 아버지)가 법적 상속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백작은 생전 마지막 유언장에서 칼-프레드릭에게 재산을 전혀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대신, 재산의 절반은 백작의 이복 조카인 한스 폰 블릭센-피네케 부부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로 인해 트롤레 융비 성은 분할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법정 공방과 양측의 주장
클라스와 칼-프레드릭 부자는 한스 폰 블릭센-피네케 부부가 백작의 정신적 취약점을 이용해 유언장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폰 블릭센-피네케 부부는 백작이 배우자와 형제자매를 모두 잃고 외로워하는 동안 곁을 지켰을 뿐, 그를 속이거나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이들은 백작이 말년에 치매가 아니었으며, 정신이 명료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증인들을 내세울 예정입니다.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
양측은 여러 차례 합의를 시도했으나 결렬되었습니다. 현재 소송은 2024년 9월 8일 크리스티안스타드 지방 법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최종 판결까지 10년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만약 패소하더라도, 바흐트마이스터 가문은 정부에 '신탁 연장'을 신청하여 성과 토지를 지키려는 마지막 시도를 할 계획입니다. 이 분쟁은 스웨덴의 마지막 신탁 중 하나인 트롤레 융비 성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