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ti 보도에 따르면 스톡홀름 쿵스홀멘(Kungsholmen) 지역에 위치했던 '쿵스홀름 극장(Kungsholmsteatern)'의 역사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 극장은 현재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극장, '굶주림 섬'의 역사
쿵스홀름 극장은 1884년에서 1885년경, 처음에는 금주 운동 단체인 '굿템플러(Godtemplarna)'의 모임 장소로 지어졌습니다. 당시 이 단체는 자체적인 극단도 운영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후 1887년 가을, 에밀 릴랜더(Emil Rylander)가 이끄는 새로운 극단이 이곳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극단은 지방 순회 공연 경험이 있어 당시 쿵스홀멘 지역의 분위기와 잘 맞았습니다. 쿵스홀멘은 당시 산업화와 함께 노동자 계층을 위한 주거지가 드문드문 들어서 있던 곳으로, '스벨홀멘(Svältholmen, 굶주림 섬)'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저급 문화'와 독특한 공연 방식
이러한 배경 속에서 극장의 공연 내용은 '파인 컬처'보다는 '안데르손, 페테르손, 룬드스트룀(Andersson, Pettersson och Lundström)'과 같은 단순한 희극이나 도둑 라세-마이야(Lasse-Maja)에 대한 연극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관객을 부르는 종소리 대신, 징처럼 구리 냄비를 두드려 공연 시작을 알리는 독특한 방식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사회주의자들의 집결지
19세기 말, 이 극장 공간은 사회주의자들의 중요한 모임 장소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얄마르 브란팅(Hjalmar Branting)이 신성모독적인 연설을 옹호하고, 아우구스트 팔름(August Palm)의 체포에 항의하는 등 정치적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칼빅 섬유 공장 노동자들의 파업 회의 장소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현재
1894년, 쿵스홀름 극장은 그 역할을 다하고 연극과 사회주의 활동의 장에서 종교 모임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공장과 사무실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IT 기업인 블록웍스(Blockworks)가 이 건물에 입주해 있습니다. 스톡홀름의 역사를 알리는 가이드인 크리스티안 그라드홀트(Christian Gradholt)는 올가을에도 쿵스홀멘 지역의 역사적 장소들에 대한 시티 투어를 계속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