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현지에서 고용했던 통역사들의 스웨덴 망명 지원을 위한 첫 단계를 시작했습니다. 국방부와 이민청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전직 현지 고용 인력 중 스웨덴 망명을 원하는 이들의 현황을 파악하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정부의 결정과 배경
팔 요한슨 국방부 장관(온건당)은 "스웨덴과 국방부를 위해 복무했던 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원칙적으로 중요하다"며, 이번 조치가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요한슨 장관은 야당 시절 현 정부에 이 문제를 제기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정부 결정이 지연된 주된 이유로는 연립정부 파트너인 스웨덴 민주당(SD)의 반대가 지목되었습니다. 마테우스 엔홀름(SD) 방위 정책 대변인은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이상한 처리 방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장기간 논의해 온 사안인 만큼 사전 정보 공유가 필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엔홀름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티되 협정(Tidöavtalet)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현황 파악에 국한되며, 이민청의 망명 심사 결정과는 별개이기 때문입니다. SD는 통역사 신원 확인 및 안전 심사 과정에 대한 유보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지 통역사들의 절박한 상황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인 비에른 블란크는 정부의 이번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전직 현지 고용 인력들이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탈레반 정권 하에서 '협력자'로 낙인찍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며, 자녀들의 교육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란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여러 국가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인력들을 자국으로 이주시킨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약 50명의 통역사와 그 가족들이 보호 사유에 해당하며, 최대 300명까지 스웨덴으로 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스웨덴이 매년 수용하는 900명의 난민 할당 인원 내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향후 절차 및 전망
국방부는 오는 10월 9일, 총선 이후에 있을 수 있는 정부 교체 시기와 맞물려 현황 파악 결과를 보고해야 합니다. 비에른 블란크는 선거 결과가 통역사들의 스웨덴 이주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팔 요한슨 장관은 새로운 정부 구성에 따른 향후 결정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명확한 사실 관계가 파악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약속도 할 수 없으며, 추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고]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알카에다 테러 조직과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시작한 분쟁입니다. 스웨덴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나토 주도의 ISAF(국제안보지원군)에 참여했으며, 이후 2021년까지 RSM(Resolute Support Mission)에 소속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스웨덴 국방부는 현지에서 통역사를 포함한 인력을 고용했습니다. 2021년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많은 현지 고용 인력들이 철수했지만, 일부는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졌습니다.
원문: 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