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드라바강,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비극과 공포

DN 보도에 따르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드라바강 유역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끔찍한 비극이 공존하는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드라바강의 어두운 비밀

이 지역은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국경에 위치하며, 특히 페루차츠 댐으로 형성된 드라바강 호수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거울처럼 잔잔하고 푸른 물빛을 자랑합니다. 관광객을 위한 수상 가옥들도 자리하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호수에는 끔찍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보스니아 내전 당시, 동보스니아에서 발생한 전쟁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희생자들의 시신을 강에 유기했던 장소로 이용되었기 때문입니다.

2010년, 댐 유지보수 작업으로 수위가 낮아졌을 때 진흙 속에서 162구의 유해를 포함한 인골이 발굴되었습니다. 이 중에는 여성, 노인,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여전히 많은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반된 현실과 정치적 이용

이곳을 방문했던 한 기자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 지역의 복잡한 현실을 접하게 되었는데, 한편에서는 라트코 믈라디치(보스니아 세르비아 군 총사령관, 스레브레니차 학살 등 전쟁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의 사진을 들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포착되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비셰그라드 구 다리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장미꽃을 강물에 던지는 여성들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이는 한쪽의 전쟁 범죄가 다른 쪽에게는 영웅으로 미화되고, 집단 학살지가 유흥 장소로 변모하는 보스니아의 기이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갈등은 종종 정치인들에 의해 부추겨지며, 부패와 경제 침체라는 국가의 실제 문제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돌리는 수단으로 이용됩니다. 이는 젊은 세대가 해외로 떠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트라우마

기자는 30여 년 전, 어머니와 형제들과 함께 동보스니아를 탈출하며 이 강을 건넜던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험준한 산악 지형과 예측 불가능한 무장 괴한들의 위협 속에서 느꼈던 공포와 생존의 기억은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험준한 지형이 마치 폭력으로 사람들을 억류하려는 듯 느껴졌다고 회고했습니다.

추모와 안전에 대한 갈망

기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꽃으로 만든 화환을 호수에 띄웠습니다. 이후 스웨덴으로 돌아와 안전함을 느끼며, 발터 닐손의 '예테보리'를 들으며 스웨덴의 안전한 장소들을 떠올렸습니다.

최근 전쟁 범죄자 라트코 믈라디치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으나, 그의 장례식에는 수천 명이 모였고 보스니아 내에서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축하하는 등 지역에 따라 상반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기자는 믈라디치는 죽었지만 그가 뿌린 증오의 씨앗은 여전히 자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문: DN

본 기사는 DN 보도를 바탕으로 코다리가 재구성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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