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박물관, 트럼프 탄핵 관련 정보 삭제 압력 받아
지난 6월, 스미소니언 국립 아메리카 역사 박물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차례 탄핵 심판에 대한 언급을 담은 전시 안내문을 삭제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백악관의 압력에 따른 조치였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역사상 유일한 두 차례 탄핵 소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두 번의 탄핵 소추를 받은 대통령입니다. 2019년에는 권력 남용 및 의회 방해 혐의로, 2021년에는 국회의사당 습격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상원에서 두 번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전시 내용 검토 및 안내문 교체
해당 안내문은 2021년에 설치되었으나, 백악관이 스미소니언 박물관 측에 박물관장 해임을 압박하면서 전시 내용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안내문은 "탄핵 위기에 놓였던" 세 명의 대통령, 즉 존슨, 클린턴, 닉슨만을 언급하는 이전 버전으로 교체되었습니다.
향후 전시 계획 및 트럼프의 문화 기관 통제 시도
스미소니언 박물관 측은 향후 전시에서 모든 탄핵 사건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문화 기관에 대한 통제를 시도해 왔습니다. 그는 예산을 삭감하고, "부적절한 이념을 제거"하기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으며, 스미소니언 이사회 멤버인 JD 밴스 부통령에게 연방 법률 위반 소지가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Smithsonians historiska museum tog i juni bort en informationsskylt som nämnde Donald Trumps två riksrättsåtal, efter påtryckningar från Vita huset, rapporterar The Washington Post. Trump är den enda amerikanska presidenten som åtalats två gånger: 2019 för maktmissbruk och hindrande av kongressen, samt 2021 för att ha uppviglat till stormningen av Kapitolium. Han friades av senaten båda gångerna.
Skylten sattes upp 2021 men togs bort i samband med att Vita huset pressade Smithsonian att avskeda en museichef, vilket ledde till en översyn av utställningens innehåll. Den har nu ersatts av en äldre skylt där bara tre presidenter som ”varit nära att avsättas” nämns: Johnson, Clinton och Nixon. Smithsonian uppger att en framtida version av utställningen ska inkludera alla riksrätter, men anger inget datum. Trump har under sin andra mandatperiod försökt styra kulturinstitutioner. Han har skurit i budgetar, undertecknat en order för att ”rensa ut olämplig ideologi” och gett vicepresident JD Vance – som sitter i Smithsonians styrelse – i uppdrag att stoppa finansiering till program som anses splittra eller bryta mot federal l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