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후 AI로 재현되는 개인: 윤리적, 법적 쟁점과 미래 전망

SVD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사망한 개인을 디지털 형태로 재현하여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후 개인의 권리와 관련한 윤리적, 법적 쟁점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인의 디지털 자산 소유권, 사후 인격권 침해, 가족의 동의 문제 등 복잡한 질문을 제기하며 관련 규제 마련의 시급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AI 재현 기술의 현황

AI 기술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사망한 인물을 재현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 발 킬메르는 사망 전 영화 '애즈 딥 애즈 더 그레이브(As Deep as the Grave)'에서 단 한 장면만 촬영했으나, 생성형 AI를 통해 그의 디지털 복사본이 영화에 등장했습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 래퍼 투팍 샤쿠르는 2012년에 이미 홀로그램으로 재현되어 공연했습니다.
  • 홀로코스트 희생자인 한나 레빈은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추모일 행사에서 홀로그램으로 재현되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사망자의 소셜 데이터(사진, 게시물, 음성 데이터, 편지 등)를 기반으로 한 챗봇 생성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 메타는 2023년 사용자가 활동을 중단하거나 사망한 후에도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계속 발행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사망자 AI 재현의 세 가지 유형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와 라이프치히 대학교 연구진은 사망한 사람을 AI로 재현하는 방식을 세 가지 주요 범주로 분류했습니다.

  • 스펙터클화(Spectacularization): 유명인을 AI로 재현하여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입니다.
  • 사회정치화(Sociopoliticalization): 폭력이나 불의의 희생자를 AI로 재현하여 추모하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입니다. AI로 생성된 이미지는 사망 후에도 증언하거나 시위하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 일상화(Everyday life): 챗봇 등을 통해 사망한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고인과 계속해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윤리적, 법적 쟁점

린네대학교 실천철학 교수 페르 바운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체를 병원에 판매했던 사례와 전기(biography) 작성의 자유에 비유하며, 사망자의 삶에 대한 권리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사망한 사람이 스스로 변호할 수 없지만, 가족들은 AI로 생성된 복사본이 고인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할 경우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린셰핑대학교 철학 및 응용윤리학 부교수 라르스 린드블롬은 개인을 재현하기 위해 어떤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 같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지만, 가족들이 사망한 '라르스 페이스북 페르소나'와 대화하는 것은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또한, AI 모델이 개인의 특성을 희석시키고 다른 사람들의 정보와 행동을 혼합하여 '희석된 버전'을 생성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사망자 재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가 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해온 역사가 있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장례 업계의 입장 및 대응

스베리예 공인 장례식장 연합의 울프 레르네우스 사무총장은 장례 업계가 이미 이러한 신기술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고인이 원치 않았던 일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으나, 가족 구성원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어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망자의 디지털 자산은 유산 상속인들이 공동으로 관리해야 하며, 고인의 사생활 보호(integrity)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인이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었던 비밀을 AI가 재현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미래를 위한 제언

울프 레르네우스는 AI 형태로 재현되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다면 유언장에 명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AI 기술이 장례 관련 업무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AI 기술을 활용하여 묘비를 디자인할 수 있으며, 이미 이러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 AI를 통해 부고문을 작성하거나, 고인의 이름, 나이, 취미, 가족 관계 등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아름다운 시나 문구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AI로 재현된 유명인 사례

  • 이안 홀름: '에일리언: 로물루스'에서 AI와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도움으로 재현되었습니다.
  • 캐리 피셰르, 페테르 쿠싱: '스타 워즈' 시리즈의 새로운 영화에서 첨단 기술을 통해 프린세산 레이아와 그란드 모프 타르킨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 폴 워커: '패스트 & 퓨리어스 7' 촬영 중 사망했으나, 그의 형제가 대역을 맡고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폴 워커의 얼굴을 투영하여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 더 비틀스: 2023년 존 레논의 목소리가 옛 녹음 자료를 바탕으로 AI로 재현된 신곡이 발표되었습니다.
  • 알페르 예실타스: 터키 사진작가 알페르 예실타스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As if nothing happened)' 프로젝트에서 AI를 활용하여 프린세산 다이아나, 프레디 메르쿠리, 엘비스 프레슬리 등 사망한 유명인들이 나이가 들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한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원문: SvD

본 기사는 SVD 보도를 바탕으로 코다리가 재구성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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